나눔마당*자유토크 - 그냥한마디
No Problem!! 이라는 단어이다.
물론 이 No Problem이라는 단어자체가 인도뿐만 아니라 터키나 네팔을 여행하면서도 들을 수 있고 이집트를 여행하면서도 '하쿠나 마타타'라는 현지어로도 들을 수 있다. 특히나 이 인도권에서
사용되는 의미가 No Problem이라는 단어 자체와의 의미와는 다르게 사용되는 경우가 더 많은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이해를 하지 못해 사소하거나 심각한 문제들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는게 문제인 것이다.
No Problem을 왜 쓰는 것일까?
인도인들의 대다수는 힌두교의 교리를 따르는 힌두교인들이고 그들의 종교를 통해 '이미 모든 것은 정해져 있고 그 정해진 삶속에 순응하면서 사는 것이 신의 섭리이자. 나의 인생이다' 라는 가치관 속에서 사는 민족들이다.
그러다보니 어찌 보면 지금 일어나고 있는 분쟁과 시비는 이미 예견되어 있는 일이었고 예견되어
있는 바, 예견대로 발생할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화를 내거나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없이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수긍하자 라는 것이 그 No Problem 이라는 단어속에 내포된
의미일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어쨌든 그것은 그들의 문화이고 우리는 그 것과는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으면 그 속에
살아왔기 때문에 당연히 이해 못할 수도 있고 인정을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행객의 신분이라는
것이 무슨 죄를 짓고 돌아다니는 사람은 아니지만 결국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고 그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서 그 곳에 방문하는 손님의 입장이 아닌가? 세상 어느 손님이 남에 집에 가서 자기 집에서 하는 것처럼 구는 사람이 있겠는가?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그들의 문화를 존중해 주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그들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해 주고자 하고 손님으로서 그에 걸맞은 행동가짐을
지닌다면 그들 역시 우리가 외국인신분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그들 이외의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며 주인이 귀한 손님을 대하듯이 우리를 맞이해야 하며 그에 걸맞게 그 단어를 사용해야 하지만 종종 나쁜 짓을 함으로서 벌어지는 시비들에 대한 핑계거리로 입버릇처럼 사용된다는 큰 문제이거니와 오히려 No Problem 이라는 어찌보면 여유롭고 화를 부르기 보다 마음의 안정과 여유를 찾자 하는 저 단어가 지닌 좋은 의미자체를 퇴색이 되어 버리기도 하니 문제는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걸 굳이 내가 지금 자리 하고 있는 이 여행지가 나쁘고 더럽고 추악하고 쓰레기 같은
곳이여서 그렇겠는가? 말이 안통한다는 이유만으로 외국인 여행객을 비하 하는 말을 하거나
물건을 사기쳐서 팔아 먹는 행위는 어느나라에나 있고 우리나라도 존재하기 때문에 지금 현재
처한 상황만을 가지고 모든 여행이 그런것처럼 모든 인도가 마냥 다 그런것처럼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 아니겠는가?

No Problem과 어느나라에서나 존재하는 문화의 차이
우리나라 사람은 종종 입버릇처럼 '아 죽겠다~' 라는 말을 쓴다.
이 말은 진짜 내가 죽을 위기에 처해 있어서 당장 죽을지도 모른다는 강박한 상황에서 전개 되는
말이 아니라 일이 잘 안풀리고, 피곤하다, 힘들다 등의 어떤일이나 현재 자신의 상태에 대해 부정적인 표현을 할 때 주로 사용된다.
만약 한국의 언어적 문화에 대한 이해가 적은 외국인이 우리나라 말중에 죽다라는 의미를 배우고
있는 상황에서 지나치는 저런 말을 하는걸 어렵지 않게 듣는 다면 아마도 그 외국인은 우리나라를
잠정적 자살위험이 가장 높은 나라로 생각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이 처럼 인도인들이 쓰는 No Problem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도대체 문제가 없는데 왜 그러느냐?' 혹은 말그대로 '문제없다!' 라는 의미라기 보다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을 것이다. 진정하자~' 라는 의미가 부각될수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종 이 No Problem이란 단어를 사용하게 되면 그 의미의 전달이 잘못되어 시비가 붙고
특히나 화를 잘내는 우리민족의 특성상 언변을 높이고 들어가면 이 인도인들도 뜻하지 않은
상대방의 행동에 당황을 하게 되고 자신 또한 자기방어를 위해 화를내거나 고집을 피울수 밖에
없게되는 상황이 되는 것을 종종 봐왔다.
"한국인은 불같은 성미를 지니고 있다! 참지를 못한다. 농담이 될 수 있는 것도 언제나 민감하게
받아 들인다. 그렇게 예민해서 무슨 여행을 하겠다는 말인가?"
(한 인도 친구가 필자에게 해준 이야기....)
몇 십 년을 따로 떨어져 살아왔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한민족 한동포인 남과 북의 경우만 하더라도 그 기간이 우리와 다른문화권의 나라들과의 고립된 시간보다 길까? 그 짧은 시간에서 하나의
사물을 보고 서로 부르는 언어자체에서 차이가 나고 서로 이해하기가 힘들 정도인데 하물며
수세기동안 서로 직접적인 관련없이 이루어진 문화속에서 생기는 오해와 편견은 당연할 수밖에
없겠지만 여행을 하는 여행자의 입장에서 얼마나 내가 속하고 있는 이 여행지의 문화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 들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냐 따라 여행의 전반이 달라지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해하면 보이고 보이면 즐길수 있다.
수세기동안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한 내 나라와 남의 나라, 그리고 그런 나라에서 독자적인 문화에
길들어져서 몇십년을 살아온 내 자신이 남의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기란 좀처럼 쉬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어찌되었던 가장 중요한것은 열린마음으로 상대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언제나 존재하는
여러가지 다양성속에서 해석을 해야 할것이며, 그들에게 내게 익숙해진 나의 문화만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내가 있으면 남도 있고 그래서 우리가 되는 것 아니겠는가?"
여행을 하는 와중이나 혹은 이런 문화적 차이에 대한 내 생각을 가끔씩 피력할때 필자가 종종
하는 말중에 하나이다.
내가 인정받고 싶으면 남을 인정해야 하듯이 내 문화를 존중 받으려면 남의 문화도 존중해주고
받아 들여줘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일 일것이다.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 여행을 한다면 그 여행속에서
늘 마음속에 담아 둘수있는 친구와,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기분좋은 추억을 만 들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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