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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연간 2300시간 이상 일을 하고 있지만, 일과 삶의 균형을 잡는 직원들은 그리 많지 않다. 엉덩이가 무거운 회사원들은 많지만, 노동 생산성은 떨어진다는 말이다.
통계청이 2007년 6월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직장인들의 연간 근로 시간은 2354시간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긴 시간을 일하고 있었다.
반면, 노동생산성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OECD가 매년 발표하는 국가별 노동 생산성 지수를 보면, 우리나라 노동 생산성은 30개 회원국 중 23위로 나타났다. 일은 열심히 하지만, 똑똑하게 일하지는 못한다는 소리다.
세계경영연구원은 최근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개선의 노력 중 하나로 지적한 것이 ‘일과 생활의 균형(Work Life Balance)’이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은 근로자가 일과 그 이외의 생활을 모두 잘하고 있다고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이를 위한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가 거론됐다. 근무 시간과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아이 돌보기나 노인 부양 등을 지원하는 가족대상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한 이러한 제도들도 기업의 성과와 연결되지 않는다면 오래 유지되기 어렵다. 결국 일과 생활의 균형도 단순히 근로자들에게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는 소극적인 시각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기업은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똑똑하게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개인은 삶의 질을 향상시켜 만족감이 다시 일로 돌아가는 선순환 고리를 정착시키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제도의 목적이 단순히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상태에서 더 나아가, 이를 통해 기업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 궁극적으로는 성과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경영연구원이 제시한 첫 번째 방법이 ‘똑똑하게 일하기’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할 일이 없어도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야근을 하는 직장인이 72.2%나 됐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 역시 최근호에서 한국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이 OECD 회원국 가운데 가 장 긴 원인은 근면해서가 아니라 상사의 눈치를 살피는 문화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한국서 ‘오후 6시 퇴근’은 승진 포기 의미”
또한 “한국에서 ‘오후 6시 퇴근’은 승진을 포기했다는 것을, ‘1개월 휴가’는 자신의 책상이 없어질 확률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즉, 낭비되는 시간이 많은 근로 문화를 되짚고, 개인적으로는 업무 중 불필요한 부분을 간소화하고 일을 미루지 않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많은 사람들이 잡무로 인해 정작 중요한 일에는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경향은 높은 지위에 오를수록 더 심해진다”며 반드시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구분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으로 거론한 것은 직원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한다는 느낌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돈이나 감시와 같은 ‘외적 동기’가 아니라 스스로 보람을 찾고, 성취감을 느끼는 ‘내적 동기’를 줘야 한다.
‘내적 동기’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선택권’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선택한 것일 때 스스로가 즐겁고 보람을 느끼며 일하기 때문이다.
구글(Google)의 경우 업무 시간의 20%를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나온 아이디어 중 상당수는 현재 구글의 중요한 프로젝트가 됐다. 구글맵스나, 2000년대 초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2.8기가 바이트의 e메일(Gmail) 서비스 등이 ‘20% 타임제’가 탄생시킨 구글의 중요한 프로젝트다.
이처럼 일을 통제하는 것이 ‘기업’이 아닌 ‘자신’이 됨으로써 즐겁게 일할 수 있고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게 된다.
세 번째는 앞서 거론한 지원제도가 성공하려면 직원들의 공통 관심사를 파악하고, 이들의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을 최대한 배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국내 최대의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여성 인력의 비율이 높은 업종 특성상 여성 인력의 유지와 확보를 위한 제도에 집중했다.
가족 친화적 경영이 기업에 주는 긍정적 효과는 매우 높다고 한다. 직원 가족에 대한 배려는 충성도와 업무 몰입을 높여 생산성을 극대화시키기 때문이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족 친화적인 기업의 생산성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30%정도 더 높다고 한다. 직원의 60% 이상이 맞벌이 가정인 IBM은 “탁아 서비스를 제공해 600만 달러의 생산성 증대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세계경영연구원 윤혜임 연구원은 “기업은 곧 사람이다. 늘 피곤한 사람들이 모인 조직은 늘 피곤하다. 활발하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들이 모인 조직은 활발하고 아이디어가 넘친다”며, “이 에너지와 아이디어가 바로 기업을 키우는 밑거름이다. ‘일과 생활의 균형’이 기업에 있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훈기기자 bom@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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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연간 2300시간 이상 일을 하고 있지만, 일과 삶의 균형을 잡는 직원들은 그리 많지 않다. 엉덩이가 무거운 회사원들은 많지만, 노동 생산성은 떨어진다는 말이다.
통계청이 2007년 6월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직장인들의 연간 근로 시간은 2354시간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긴 시간을 일하고 있었다.
반면, 노동생산성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OECD가 매년 발표하는 국가별 노동 생산성 지수를 보면, 우리나라 노동 생산성은 30개 회원국 중 23위로 나타났다. 일은 열심히 하지만, 똑똑하게 일하지는 못한다는 소리다.
세계경영연구원은 최근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개선의 노력 중 하나로 지적한 것이 ‘일과 생활의 균형(Work Life Balance)’이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은 근로자가 일과 그 이외의 생활을 모두 잘하고 있다고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이를 위한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가 거론됐다. 근무 시간과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아이 돌보기나 노인 부양 등을 지원하는 가족대상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한 이러한 제도들도 기업의 성과와 연결되지 않는다면 오래 유지되기 어렵다. 결국 일과 생활의 균형도 단순히 근로자들에게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는 소극적인 시각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기업은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똑똑하게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개인은 삶의 질을 향상시켜 만족감이 다시 일로 돌아가는 선순환 고리를 정착시키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제도의 목적이 단순히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상태에서 더 나아가, 이를 통해 기업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 궁극적으로는 성과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경영연구원이 제시한 첫 번째 방법이 ‘똑똑하게 일하기’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할 일이 없어도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야근을 하는 직장인이 72.2%나 됐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 역시 최근호에서 한국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이 OECD 회원국 가운데 가 장 긴 원인은 근면해서가 아니라 상사의 눈치를 살피는 문화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한국서 ‘오후 6시 퇴근’은 승진 포기 의미”
또한 “한국에서 ‘오후 6시 퇴근’은 승진을 포기했다는 것을, ‘1개월 휴가’는 자신의 책상이 없어질 확률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즉, 낭비되는 시간이 많은 근로 문화를 되짚고, 개인적으로는 업무 중 불필요한 부분을 간소화하고 일을 미루지 않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많은 사람들이 잡무로 인해 정작 중요한 일에는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경향은 높은 지위에 오를수록 더 심해진다”며 반드시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구분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으로 거론한 것은 직원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한다는 느낌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돈이나 감시와 같은 ‘외적 동기’가 아니라 스스로 보람을 찾고, 성취감을 느끼는 ‘내적 동기’를 줘야 한다.
‘내적 동기’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선택권’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선택한 것일 때 스스로가 즐겁고 보람을 느끼며 일하기 때문이다.
구글(Google)의 경우 업무 시간의 20%를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나온 아이디어 중 상당수는 현재 구글의 중요한 프로젝트가 됐다. 구글맵스나, 2000년대 초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2.8기가 바이트의 e메일(Gmail) 서비스 등이 ‘20% 타임제’가 탄생시킨 구글의 중요한 프로젝트다.
이처럼 일을 통제하는 것이 ‘기업’이 아닌 ‘자신’이 됨으로써 즐겁게 일할 수 있고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게 된다.
세 번째는 앞서 거론한 지원제도가 성공하려면 직원들의 공통 관심사를 파악하고, 이들의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을 최대한 배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국내 최대의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여성 인력의 비율이 높은 업종 특성상 여성 인력의 유지와 확보를 위한 제도에 집중했다.
가족 친화적 경영이 기업에 주는 긍정적 효과는 매우 높다고 한다. 직원 가족에 대한 배려는 충성도와 업무 몰입을 높여 생산성을 극대화시키기 때문이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족 친화적인 기업의 생산성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30%정도 더 높다고 한다. 직원의 60% 이상이 맞벌이 가정인 IBM은 “탁아 서비스를 제공해 600만 달러의 생산성 증대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세계경영연구원 윤혜임 연구원은 “기업은 곧 사람이다. 늘 피곤한 사람들이 모인 조직은 늘 피곤하다. 활발하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들이 모인 조직은 활발하고 아이디어가 넘친다”며, “이 에너지와 아이디어가 바로 기업을 키우는 밑거름이다. ‘일과 생활의 균형’이 기업에 있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훈기기자 b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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