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반떼급 예정가보다 300만 ~ 400만원↓… 내년 7월 출시

국산 하이브리드카 가격이 당초 예상했던 2000만원대 초ㆍ중반보다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현대ㆍ기아차는 하이브리드카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 하이브리드카 가격을 최대한 낮출 방침이다.

23일 현대ㆍ기아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내년 7월 시장에 선보일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기존 가솔린 아반떼에 비해 원가가 900만원 가까이 더 올라간다"면서도 "원가 인상분만큼 고객에게 가격 부담을 주면 하이브리드카 대중화는 물 건너간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준중형 하이브리드카 가격이 2000만원대를 넘어서면 중형차 쏘나타 기본형 가격보다도 높아져 대중화가 어려워진다"며 "2000만원 선 아래에서 하이브리드카 가격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900만원에 달하는 원가 상승액 중 정부가 보조금 형태로 300만원, 소비자가격 300만원, 현대ㆍ기아차가 자체적으로 300만원을 떠안는 방식으로 하이브리드카 구매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소비자가 부담하는 300만원의 추가 비용은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2년간(연 2만㎞) 주행할 경우 회수 가능한 금액이라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연비는 가솔린 아반떼에 비해 30% 이상 좋아 아반떼 하이브리드 주행시 연간 130만원가량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반떼 하이브리드카에 실제로 얼마 정도의 가격표가 붙을까. 현대ㆍ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중상위급 가솔린 아반떼 모델 가격이 아반떼 하이브리드카 가격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매대수가 가장 많은 중상위급 가솔린 아반떼 모델 가격대가 1500만~1600만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 가격은 1800만~1900만원 선이 된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2000만원 초ㆍ중반대 가격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는 셈이다.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세제 혜택도 더욱 강화된다. 정부는 2000cc 이하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개별소비세ㆍ취득세ㆍ등록세를 면제해주는 등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구매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한편 차량 유지비 축소를 위해 자동차 구매 후 매년 내는 자동차세도 인하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내년 7월 현대차가 아반떼 하이브리드카를 내놓는 데 이어 기아차도 내년 9월 양산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한다. 기아차는 준중형 신차 포르테를 기반으로 아반떼 하이브리드처럼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내놓고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선의의 경쟁에 나선다.

[박봉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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