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ㆍ수입차 모두 앞다퉈 개선…타이어도 연비경쟁

mileage.jpg


"이젠 1ℓ로 10㎞ 이상 주행하지 못하면 차 팔기 힘듭니다."

고유가 쇼크로 연비 좋은 차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연비가 좋은 차를 내놓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 들어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는 물론 연식 변경ㆍ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할 때 기존 모델에 비해 연비를 조금이라도 더 개선해 내놓는 것은 이제 불문율이 됐다.

특히 일부 국산 완성차 업체들은 기름을 많이 소모하는 대형차 대신 연비가 좋은 중소형차 위주로 신차 출시 일정을 잡는 등 신차 출시 전략에도 수정을 가하고 있다.

올 1월 출시되자마자 경차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기아차 뉴모닝은 연비 16.6㎞/ℓ로 기존 모닝보다 ℓ당 1.1㎞ 더 주행할 수 있다.

또 현대ㆍ기아차는 투싼 싼타페 스포티지 등 올해 들어 내놓은 연식 변경 모델 연비를 기존 모델에 비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연비 개선 장치를 장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기아차는 12일 출시한 로체 이노베이션에 국내 최초로 기름을 절약하면서 운전할 수 있는 경제안전운전 시스템인 에코드라이빙 시스템을 장착해 로체 이노베이션 공인연비(11.5㎞/ℓ)보다 20~30% 높은 연비 달성이 가능하도록 했다.

GM대우도 16일 출시하는 윈스톰 맥스를 홍보할 때 기존 윈스톰에 비해 연비가 대폭 개선된 점을 집중 부각시킬 예정이다. 또 중형차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토스카 프리미엄6(2500㏄ 모델 기준)가 90~120㎞ 정속 주행할 때 기존 토스카에 비해 연비가 15% 더 좋다는 점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일본차를 제외하고 `연비가 나쁘다`는 꼬리표를 달고 있던 수입차들도 최근 연비가 높은 차량을 대거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 폭스바겐은 최근 파사트 2.0 TDI(디젤) 모델 연비를 10% 이상 개선해 15.1㎞/ℓ로 끌어올린 신모델을 내놨다.

BMW는 25일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 X6를 내놓는다. 현재 판매 중인 X5 3.0d(디젤)와 동일한 엔진을 사용하고 차체도 더 커졌지만 연비는 X5(10.5㎞/ℓ)보다 개선된 12.2㎞/ℓ에 달한다. 특히 BMW가 내년 출시 예정인 소형차 1시리즈 쿠페모델은 연비가 20㎞/ℓ에 가깝다. 포드코리아는 몬데오 디젤을 내놓은 데 이어 이달 중 SUV인 S맥스를 내놓는다. 영국에서 시판 중인 모델은 연비가 7.3㎞/ℓ지만 국내 출시 모델은 연비가 13.7㎞/ℓ로 두 배 가까이 좋다. 수입차업체들은 내년에도 연비가 좋은 소형차를 대거 들여온다. 폭스바겐은 ℓ당 연비가 20㎞에 달하는 골프 1.4 TDI 모델 수입을 준비 중이고 포드도 대표 소형차인 포커스를 내년에 가지고 온다.

자동차에 `다리`가 돼 주는 타이어 역시 연비절감형으로 변신 중이다. 세계 1위 타이어업체인 일본 브리지스톤은 타이어 회전저항을 줄여 연비를 좋아지게 하는 `B-STYLE EX`를 출시했다. 미쉐린 역시 `에너지타이어`라는 이름으로 연비절감형 친환경타이어를 내놨다. 에너지타이어는 1000㎞를 달릴 때 2ℓ가량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국내 타이어업체들도 연비절감형 친환경타이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국타이어는 이달 들어 기존 타이어에 비해 연비를 2% 개선한 친환경타이어 `앙프랑`을 내놨다.

[박봉권 기자 / 박인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